박관우 기자 / 202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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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가 매입함으로서 시민들의 강한 개발욕구에 대한 해결책 필요 ┃시민 역량이 아닌 외부에 의존한 도시 재생에 대한 불신 등 해소돼야 |
지난 27일 오후 3시 여주도서관 여강홀에서는 ‘舊경기실크 문화적활용 어떻게 할까요?’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사진 참조. 출처=국립지리원 )
여주시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舊경기실크 부지에 대한 활용을 놓고 공론화를 진행 중으로 12월 결과 종합 및 공표를 목표로 9월부터 공론화 추진위원회 구성 및 공론화 과정 설계와 시민숙의지원 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홍보계획을 수립했으며 11월까지 1차, 2차 사전열린토론회, 사전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정 의제에 대한 숙의용 자료 작성과 시민참여단 숙의 운영과 결과를 종합해 합의문을 도출할 계획으로 이번에 진행된 토론회는 1차 사전열린토론회다.
토론회에는 박동수 ㈜메이크무브 대표, 조성문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전문가 발표를 진행했고 지정토론자로 김계용 경기민예총 여주지부 사무국장, 김길성 여주시사회적공동제 지원센터장, 김재인 ㈜이작 대표, 서동수 여주세종문화재단 경영지원팀장, 서정걸 도시문화재생통합추진단장, 성석진 월화수목공방 대표, 안동희 여주문화원 사무국장이 나섰다.
동영상으로 인사말을 진행한 이항진 시장은 “지난 10월 7일 옛 경기실크 유휴 공간 문화재생 사업 공론화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진행할 추진위가 발족했다. 이번 토론회는 여주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와 의견으로 이루어진 공론화의 서막을 알리는 첫 번째 의견 수렴 과정으로 11월에는 여주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및 시민 토론회를 열어서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정을 소개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재생사업의 전문가와 문화예술, 관광, 소상공인,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께서 제시하는 의견을 심도 있게 청취할 예정이며 미처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과 소중한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별도로 들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부탁했다. |
여주 舊경기실크 문화재 활용 공론화 추진위원장 주재복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오늘의 발제와 토론 내용들은 이후에 있을 공론화 추진위원회에서 있을 시민참여단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시민참여단의 숙의와 의사결정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다양한 논의로 여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舊여주 경기실크 부지의 문화적 활용과 여주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표자로 나선 ㈜메이크앤무브 박동수 대표는 문화재생의 취지와 의미, 문화적 활용을 위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박 대표는 “작년기준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이 전국에 22개가 조성완료 되었고 개관운영중이며 11개는 조성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은 “사회문화적 공공장소로서 창의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본 사업의 주요 목적”이라며 “사람들이 쓰고 누리고 활성화되는 그런 공간으로서 거듭나 문화예술 단체나 예술가나 시민들이 이 공간에서 어떤 플랫폼으로서 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오늘부터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문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경기실크 과거로부터 미래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조 위원은 “경기실크가 있던 자리는 춥고 아주 못 사는 동네로 북간도라고 불렸다”며 위치에 대해 언급하고 “1884년 여주목사 김명진이 뽕나무를 식재했다”는 기록과 “1963년 잠업증산을 위해 경기잠업연구소가 설립되었다”며 역사를 회고했다.
조 위원은 잠업의 흥망성쇠를 되새기며 관련 종사자들의 증언을 소개했고 이어 “경기실크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화려한 옛날을 극복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김계용 경기민예총 여주지부 사무국장은 ‘수익사업 구축을 위한 워킹그룹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나중에 소외된 분들이 불만을 제기하게 되면 열심히 준비한 것들이 성공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성과를 어떻게 불만 없이 분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경기실크 유휴공간에서 진행하는 유무형의 사업은 여주 시민 모두가 혜택을 누린다는 인식 개선 방안이 필요하며 워킹그룹 입주작가, 관리자, 관리단체 등의 선발에 다수의 사람이 공감하는 선발 기준과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재생 그리고 사회적경제’라는 제목으로 토론한 김길성 여주시 사회적 공동체 지원센터장은 “대체적으로 도시재생이 성공했다고 판단되는 비율은 10%도 안 된다”며 “지속가능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 지역에 사는 시민들이 중심이 돼서 사업이 진행되고 그 내용에 욕구들이 그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건 단순한 그냥 관리하기 힘든 시설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바탕이 돼야 된다. 행정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되는데 그 방식이 수익과 돈 중심의 경제 구조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공동체인 사회적경제 방식”이 적합하다며 “진행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보장돼야 하고 여주에 사는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가 녹아 있어야 이 사업이 계속 성공적인 사업으로 나중에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작 김재인 대표는 “도시재생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패가능성도 있다”며 “여주 시민이 가장 필요한 공간, 이슈를 통한 집객, 공간을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활용해 여주 시민의 쉴거리와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수 여주세종문화재단 팀장은 “활용도가 뛰어나 전시장, 공연장 등 문화적 시설로 재생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으로 큰 기대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며 “방향과 컨셉이 좋아야 결과물이 좋아질 수 있고 여주 관광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석진 월화수목 공방 대표는 “여주사람이지만 실제로 이게 무엇을 했던 곳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을 하지 못하는 공간이었다.”며 “내부에 있는 기계나 건축물을 그냥 그대로 최대한 살려 역사 문화적 배경 그리고 산업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스토리들을 잘 정리해 공간 안에 잘 담는다면 굉장히 큰 지역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동희 여주 문화원 사무국장은 “여주는 조선시대 여주목으로 위상을 가졌고 조선 4대 나루 가운데 이포나루와 조포나루가 여주에 있어 물산과 수운의 중심지로 경제적 번영 또한 누렸다.”며 역사적 위상을 이야기하고 현재는 시대변화와 규제로 낙후된 이미지이지만 “당겨진 시위의 화살처럼 도약하기 위해 경기실크가 도시재생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넷 질문에서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기록, 지역 문화자원, 거점 활용 등 포괄적으로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걸 다 담는 게 어렵지 않을까요. 주 방향이 지역과 시민 위주로 활용공간이 맞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지역 외부의 유입을 유도하는 문화산업 관광 등의 확장에 중점을 두는 게 맞다고 보시는가요. 아무래도 다 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냐?”라는 질문과 “여주에 사셨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더 많이 다가가실 거라고 보여지는데 여주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거의 없는 외부인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포인트가 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동수 대표는 “공간에 대한 쓰임들은 하드웨어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서 시설에 대한 방문 목적이나 필요에 따라서 레이어들을 좀 구분을 해서 접근 정도를 구분해서 양쪽 다 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조성문 위원은 “나에게도 이롭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로운 그런 장소가 돼야 된다. 경기실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미래를 전망하는 가운데서도 잊지 않고 또 지속적으로 연구해 가면서 먼저 경기실크 자리를 사랑하는 그런 일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장 질문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시장 재임이 불가능할 경우 사업 표류 가능성 △다른 곳의 재생사업은 기부체납으로 이루어지는데 여주시는 시비로 높은 가격에 매입했고 이에 따라 시민들의 개발욕구가 강해 반발이 심한 점 △현재 시장이 주체역량에 대한 불신이 있어 주도적 역할을 외부에서 추진하면서 예산이 유출될 수 있는 점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2차 열린토론회는 여주시여성회관 공연장에서 11월 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출처 : 여주신문 (http://www.yeoju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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